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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0일(월) 말씀 묵상(열왕기하 18장 17~37절) |
darling06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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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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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20일(월) 말씀 묵상
본문 : 열왕기하 18장 17~37절
(17) 그런데도 앗시리아 왕은 다르단과 랍사리스와 랍사게에게 많은 병력을 주어서, 라기스에서부터 예루살렘으로 올려보내어 히스기야 왕을 치게 하였다. 그들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윗 저수지의 수로 곁에 있는 빨래터로 가는 큰길 가에 포진하였다.
(18) 그들이 왕을 부르자, 힐기야의 아들 엘리야김 궁내대신과 셉나 서기관과 아삽의 아들 요아 역사기록관이 그들을 맞으러 나갔다.
(19) 랍사게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히스기야에게 전하여라. 위대한 왕이신 앗시리아의 임금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네가 무엇을 믿고 이렇게 자신만만하냐?
(20) 전쟁을 할 전술도 없고, 군사력도 없으면서 입으로만 전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네가 지금 누구를 믿고 나에게 반역하느냐?
(21) 그러니 너는 부러진 갈대 지팡이 같은 이집트를 의지한다고 하지만, 그것을 믿고 붙드는 자는 손만 찔리게 될 것이다. 이집트의 바로 왕을 신뢰하는 자는 누구나 이와 같이 될 것이다.
(22) 너희는 또 나에게, 주 너희의 하나님을 의지한다고 말하겠지마는, 유다와 예루살렘에 사는 백성에게, 예루살렘에 있는 이 제단 앞에서만 경배하여야 한다고 하면서, 산당과 제단들을 모두 헐어 버린 것이, 바로 너 히스기야가 아니냐!'
(23) 이제 나의 상전이신 앗시리아의 임금님과 겨루어 보아라. 내가 너에게 말 이천 필을 준다고 한들, 네가 그 위에 탈 사람을 내놓을 수 있겠느냐?
(24) 그러니 네가 어찌 내 상전의 부하들 가운데서 하찮은 병사 하나라도 물리칠 수 있겠느냐? 그러면서도 병거와 기병의 지원을 받으려고 이집트를 의존하느냐?
(25) 이제 생각하여 보아라. 내가 이곳을 쳐서 멸망시키려고 오면서, 어찌 너희가 섬기는 주님의 허락도 받지 않고 왔겠느냐? 너희의 주님께서 내게 말씀하시기를, 그 땅을 치러 올라가서, 그곳을 멸망시키라고, 나에게 친히 이르셨다."
(26) 힐기야의 아들 엘리야김과 셉나와 요아가 랍사게에게 말하였다. "성벽 위에서 백성들이 듣고 있으니, 우리에게 유다 말로 말씀하지 말아 주십시오. 이 종들에게 시리아 말로 말씀하여 주십시오. 우리가 시리아 말을 알아듣습니다."
(27) 그러나 랍사게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나의 상전께서, 나를 보내셔서, 이 말을 하게 하신 것은, 다만 너희의 상전과 너희만 들으라고 하신 것이 아니다. 너희와 함께, 자기가 눈 대변을 먹고 자기가 본 소변을 마실, 성벽 위에 앉아 있는 저 백성에게도 이 말을 전하라고 나를 보내셨다."
(28) 랍사게가 일어나서 유다 말로 크게 외쳤다. "너희는 위대한 왕이신 앗시리아의 임금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들어라!
(29) 임금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히스기야에게 속지 말아라. 그는 너희를 내 손에서 구원해 낼 수 없다.
(30) 히스기야가 너희를 속여서, 너희의 주가 너희를 구원할 것이며, 이 도성을 앗시리아 왕의 손에 절대로 넘겨 주지 않으실 것이라고 말하면서, 너희로 주님을 의지하게 하려 하여도, 너희는 그 말을 믿지 말아라.
(31) 히스기야의 말을 듣지 말아라.' 앗시리아의 임금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와 평화조약을 맺고, 나에게로 나아오너라. 그리하면 너희는 각각 자기의 포도나무와 자기의 무화과나무에서 난 열매를 따 먹게 될 것이며, 각기 자기가 판 샘에서 물을 마시게 될 것이다.
(32) 내가 다시 와서 너희의 땅과 같은 땅, 곧 곡식과 새 포도주가 나는 땅, 빵과 포도원이 있는 땅, 올리브 기름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너희를 데려가서, 거기에서 살게 하고, 죽이지 않겠다. 그러므로 히스기야의 말을 듣지 말아라. 너희의 주가 너희를 구원할 것이라고 너희를 설득하여도, 히스기야의 말을 듣지 말아라.
(33) 뭇 민족의 신들 가운데서 어느 신이 앗시리아 왕의 손에서 자기 땅을 구원한 일이 있느냐?
(34) 하맛과 아르밧의 신들은 어디에 있으며, 스발와임과 헤나와 아와의 신들은 또 어디에 있느냐? 그들이 사마리아를 내 손에서 건져 내었느냐?
(35) 여러 민족의 신들 가운데서, 그 어느 신이 내 손에서 자기 땅을 구원한 일이 있기에, 주 너희의 하나님이 내 손에서 예루살렘을 구원해 낸다는 말이냐?'"
(36) 백성은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않고 조용히 있었다. 그에게 아무런 대답도 하지 말라는 왕의 명령이 있었기 때문이다.
(37) 힐기야의 아들 엘리야김 궁내대신과 셉나 서기관과 아삽의 아들 요아 역사기록관이, 울분을 참지 못하여 옷을 찢으며 히스기야에게 돌아와서, 랍사게의 말을 그대로 전하였다.
1. 본문 이해
- 16절과 17절 사이에는 시간적 간극이 있다. 앗수르의 2차 침공을 다룬 이야기이다. 이번에는 예루살렘을 포위한 가운데 총지휘관인 랍사게가 예루살렘 백성들에게 항복을 종용하는 이야기이다(17~18절). 랍사게는 예루살렘 백성들이 다 들을 수 있도록 유대 말로 심리전을 수행한다.
- 랍사게는 히스기야를 모욕한다(19~21절). 아무런 전술도, 힘도 없으면서 입으로만 싸우려고 한다고 조롱한다. 아무짝에 쓸모없는 애굽을 의지하고 있다고 빈정거린다. 나아가 그는 하나님도 들먹거린다(22~25절). 히스기야가 산당과 제단을 파괴한 종교개혁이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심지어 자신을 하나님이 공격하라고 보냈다고 하는 오만불손한 태도까지 보인다.
- 히스기야의 사자들은 성 중의 백성들이 듣고 마음이 흔들릴 것을 염려하여 아람 말로 해달라고 부탁하지만(26절). 랍사게는 유다 말로 더욱 크게 외쳤다(27~28절). 하나님이 도성을 구해주실 것이라고 말하는 히스기야의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니 믿지 말고, 대신 앗수르 왕을 의지할 것을 종용한다(29~32절). 그러면 죽이지 않고 풍요로운 삶을 보장해주겠다고 그들을 회유한다. 이제는 나아가 하나님까지 조롱한다. 지금까지 앗수르 왕의 손에서 그 땅을 지켜낸 신들이 없었다는 것이다(33~34절). 하나님도 여기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35절).
- 이때 백성들이 보여준 반응은 한 마디로 무대응이었다(36절). 일체의 반응을 보이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한 것이었다. 히스기야의 사자 엘리야김과 셉나와 요아가 울분을 참지 못하고 자기 옷을 찢고 돌아와서 히스기야에게 랍사게의 말을 전했다(37절).
2. 나의 묵상과 적용
- 랍사게의 전략을 보면 마치 사단의 전략을 보는 듯하다. 랍사게의 심리전이 정말 탁월하다는 생각이 든다. 랍사게가 시도한 첫 번째 심리전은, 유다 백성들에게 부정적인 생각을 심어주는 것이었다. 랍사게가 한 말의 요지는 한 마디로 ‘저항해봐야 소용없다’라는 것이다. 애굽과 동맹을 맺어도 소용없고, 하나님을 의지해 봐도 소용없다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백성들의 마음에, 해봐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하는 절망감을 가지게 만들려고 했다. 부정적인 생각은 사단이 주는 것이다. 부정적인 생각에는 성령이 역사하지 않는다. 부정적인 말은 축복을 앗아가 버리고, 부정적 행동은 인생을 병들게 만든다. 해봐야 안 된다고 하는 이 부정적 사고, 절망적 사고는 신앙생활에 얼마나 큰 데미지를 입히는지 모른다. 이런 사람은 주를 위해 뭔가 열심히 해보겠다고 나서는 이들이 있으면 뒤에서 조롱하고 비웃는다. “나도 옛날에 다 그랬다. 너도 해봐라. 되는지.” 그렇게 빈정거린다. 부정적인 사람은 언제나 안 되는 쪽으로만 생각한다. 파괴적으로만 생각하고, 비관적으로만 생각한다. 극단적으로만 생각하는 것이다. 부정적인 생각은 부정적인 행동을 낳고, 부정적 행동은 부정적 습관을 낳는다. 부정적 습관은 부정적 인격을 형성하게 된다. 부정적인 사람은 주변의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기 일쑤이고, 사람들의 사기와 의욕을 꺾어놓기도 한다. 가끔씩 부정적인 생각들이 내 마음에서 스멀거리며 올라올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단호히 끊어버리곤 한다. 주님이 항상 긍정적인 생각으로 내 마음을 충만히 채워주시기를 구한다.
- 군대에 가보면, 심리전이라는 것이 있다. 내가 복무할 당시에는 최전방 사단마다 대북방송 요원들을 두고 있었다. 주로 여군들이 이 일을 맡고 있었다. 대형 스피커를 통해 북한군에게 심금을 울리는 음악도 틀어주고, 월남을 종용하는 메시지도 전한다. 북한군도 마찬가지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북한군의 전의를 꺾어버리는 것이다. 실제로 그런 심리전에 말려서 월남하거나 월북하는 군인들도 더러 있었다. 랍사게는 이러한 심리전의 대가라는 생각이 든다. 랍사게는 심리전을 써서 예루살렘 백성들과 히스기야의 관계를 이간질하고 있다. 사단은 심리전의 대가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공동체에 슬그머니 들어와서 서로 이간질한다. 그렇게 해서 사분오열하게 만들고 자중지란을 일으키게 만든다. 특별히 교회를 이끌어가는 목회자와 성도들 사이를 많이 이간질해, 분쟁하게 만들고 분열하게 만든다. 이것은 교회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사단은 이러한 이간질을 통하여 일치와 연합을 깨뜨리려고 한다. 이간질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사실무근 한 이간질이 아니라 어느 정도 사실에 근거한 이간질이다. 그러기에 이간질의 파급효과는 상당하다. 그러므로 항상 말을 조심해야 하리라 본다. 아무리 사실에 근거한 말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이 일치와 연합을 이루는 데 방해가 된다면, 그것이 서로를 신뢰하는 데 장애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면 해서는 안 된다. 차라리 침묵하는 편이 낫다. 그러한 이간질의 말들이 나오면, 사단은 거기에 부채질을 해대기 때문에 삽시간에 공동체가 초토화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항상 이러한 이간질의 말에는 귀를 닫아야 하고, 내가 의도하지는 않았다 할지라도 결과적으로 이간질을 종용하게 되는 말은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그래서 나도 참 조심스럽다. 성령 안에서 언제나 진심을 담아서 말하게 되기를 위하여 기도하며, 일치와 연합에 덕이 되지 않는 말들은 가급적 하지 않기를 위하여 간구한다. 주님, 오늘도 제 입술에 파수꾼을 세워주옵소서.
- 지금 랍사게는 유다 백성들이 유일하게 믿고 의지하는 하나님의 얼굴에 침을 뱉고 있다. “세상의 어떤 신들도 자기 나라를 치켜내지 못했는데, 하나님이라고 별 것 있는 줄 아느냐?”고 대놓고 하나님을 조롱한다. 하나님과의 사이를 이간질하는 것이다. 하와에게 찾아온 뱀이 처음에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의문으로 포문을 열었다. 나중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면으로 부정하고 자신의 말로 대체했다. 이로 인해 하와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리게 되었고 범죄하게 되었다. 사단은 언제나 하나님을 불신하게 만들기 위해 혈안이 된다. 현실을 근거로 그럴듯한 논리를 펴서 하나님을 불신하게 만드는 것이다. 더 하나님을 믿을 필요도, 믿을 이유도 없다고 흔들어 놓는다. 이렇게 해서 한 번 불신이 생기게 되면 신앙의 낭패를 경험하게 된다. 하나님께 기도하고도 의심하게 되고, 그래서 제 이, 제 삼의 대안들을 만들어 놓으려고 한다. 아무리 하나님이 약속의 말씀을 주셨어도 내 눈으로 보고 판단한 것에 더 신뢰를 둔다. 급기야는 기도에 종지부를 찍게 된다. 나중에는 신앙에 종지부를 찍는 데까지 이르게 된다. 그러므로 어떤 상황에서도 내 눈에서 하나님에 대한 불신의 비늘이 벗어지기를 기도한다. 불신이 생기지 않도록 마음에 할례를 받기 원한다. 불신의 입술을 성령께서 정결한 숯불로 지져주시기를 구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 신뢰를 가지고 살아가는 삶이 되기를 간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