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책 소개
단편적인 구절로만 대하던 성경 읽기를 넘어,
창조에서 새 창조까지 일관되게 흐르는 하나님의 꿈을 만나다!
『성경의 거대 서사』는 성경을 단편적인 구절의 집합이 아닌, 하나님이 이끌어 가시는 하나의 거대 서사(meta-narrative)로 풀어낸다. 창조부터 타락, 구속, 새 창조에 이르기까지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맥락을 다루면서도, 개별 사건 속에 담긴 하나님의 일관된 뜻과 통찰을 정교하게 연결하기 때문에, 우리에게 성경의 큰 흐름은 물론 깊은 흐름까지 읽어내는 눈을 열어 준다.

2. 차례
머리말
들어가는 말
1. 창조
2. 타락
3. 구속
이스라엘
예수 그리스도
교회
4. 새 창조
나가는 말
참고문헌
3. 지은이 소개
홍인규
전남대학교에서 역사를 전공하고 문학사(B.A.)를 받은 뒤, 미국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에서 목회학 석사(M.Div.)를 받고, 남아공 University of Stellenbosch에서 신학 석사(M.Th. cum laude)와 신학 박사(D.Th.) 학위를 취득했다. 공부를 마친 후 개혁신학교에서 8년,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21년 동안 교수로 재직했다.
저서로는 박사학위 논문인 The Law in Galatians(Sheffield: Sheffield Academic Press, 1993), 『로마서 어떻게 읽을 것인가』(성서유니온), 『바울의 율법과 복음』(생명의말씀사), 『헬라어 갈라디아서의 구조분석』(신국), 『바울신학 사색』, 『우리의 자화상 고린도교회』(이상 킹덤북스) 등이 있다.
또한 네 편의 영어 논문을 Scriptura, Neotestamentica, Novum Testamentum, Evangelical Review of Theology에 게재했으며, Dictionary of Biblical Imagery에도 기고했다. 그 밖에도 다수의 논문이 국내 여러 학술지에 게재되었다.
4. 본문 중에서
플라톤적 이원론에 기초한 구원 이해는 하나님의 선한 창조를 부정하고 창조와 단절된 구원을 전제한다. 이 관점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심각하게 왜곡한다. 한편으로는 현실 도피나 현실에 대한 무관심으로 흐르게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 세상의 타락한 지배 문화에 순응하고 타협하게 만든다. 그로 인해 교회는 ‘세상의 소금’과 ‘세상의 빛’으로서의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지 못하게 된다. 나는 이것이 오늘날 교회가 직면한 위기의 근본 원인이라고 생각한다.…이제 우리는 정통 기독교 신앙을 회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성경으로의 끊임없는 회귀가 필요하다. 다시 말해 우리는 올바른 성경 이야기를 회복해야 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 안에서 우리 인생의 목적과 방향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
_머리말 중에서
성경이 말하는 구원의 핵심은 단지 개인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죄 용서를 받아 죽은 다음 천국으로 올라가는 데 있지 않다. 성경 이야기는 성도가 이 세상을 떠나 하늘로 구출되는 방향으로 전개되지 않는다. 오히려 하늘에 예비된 구원이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때 지상으로 내려와 지상에서 완전히 드러난다(요 14:1-3; 고후 5:1-5; 벧전 1:3-5; 계 21:1-2). 물론 히브리서 11:16은 아브라함과 믿음의 조상들이 하늘에 있는 본향을 사모했다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하늘의 본향은 “하나님의 도성인 하늘의 예루살렘”이다(히 12:22). 그러나 마지막 때에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온다(계 21:2). 그리하여 온 땅은 하나님의 임재와 생명으로 충만해진다(계 21:22; 22:1-2).
_들어가는 말 중에서
에덴동산은 지구 전체가 아니었다. 그것은 “지구 안에서 안전하게 에워싸여 있는 환경이었다.” 동산 밖의 땅은 아직 에덴동산처럼 정돈되고 쾌적한 상태가 아니었다. 그것은 척박한 미완의 공간으로 남아 있었다. 그러므로 아담이 땅을 정복하고 다스려야 한다는 것은, 온 땅이 에덴처럼 될 때까지 동산의 경계를 바깥으로 넓혀 가는 사명을 의미한다.
_1. 창조 중에서
뱀의 사악함과 인간의 반역으로 인해 세상은 몹시 황폐해졌다. 그러나 하나님은 창조 세계에 대한 자신의 처음 목적을 결코 포기하지 않으신다. 누가 창조주 하나님의 선한 의지를 꺾을 수 있겠는가. 죄악에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무효로 돌릴 만한 힘이 없다. 하나님은 온 땅을 자신의 영광스러운 임재와 생명으로 가득 채우고 주권적으로 통치하려는 계획을 철회하지 않으신다. 그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하나님은 멈추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다시 시작하신다.
_2. 타락 중에서
아브라함으로 인해 열방이 복을 받으려면, 아브라함은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해야 한다. 이 말씀은 소돔에 대한 하나님의 임박한 심판 이야기 한복판에서 주어진 것이다. 소돔은 극도로 타락한 사회의 전형이다. 그곳에서는 힘없는 자들이 부당한 억압과 학대와 폭력을 당하고 있으며, 그 고통이 너무나 커서 하늘을 향해 부르짖고 있다(창 18:20-21). 그런 세상에서 아브라함은 전혀 다른 길을 걸어야 한다. 그는 이방 신들의 길이나 이방 민족들의 관행을 따르지 말아야 한다. 오직 여호와의 길로 행해야 한다. 곧 여호와의 성품을 본받아 “의와 공도”를 행해야 한다(참조. 시 33:5; 89:14; 97:2; 99:4; 사 9:7; 렘 23:5).
_3. 구속: 이스라엘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경의 거대한 이야기는 장엄한 절정에 도달한다. 예수는 아담과 이스라엘이 이루지 못한 사명을 성취하신다. 아담은 생육하고 번성하여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존재들로 땅을 채우고, 그 땅을 다스리고 정복해야 했다(창 1:28). 그리하여 온 땅에 하나님의 임재와 생명으로 가득한 에덴을 확장해 나가야 했다. 그러나 아담은 그 사명에 실패했다. 아담의 사명은 이후 집합적 아담인 이스라엘에게 맡겨졌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임재의 빛을 세상 가운데 발하여 열방을 하나님의 통치 안으로 이끌어야 했다. 나아가 온 땅을 하나님의 임재와 생명과 아름다움과 축복으로 가득 채워야 했다. 그러나 뿌리 깊은 죄의 세력으로 인해 이스라엘도 실패했다.
_3. 구속: 예수 그리스도 중에서
이제 교회 앞에 놓인 가장 큰 도전은 참된 존재가 되는 일이다. 교회의 선교는 말과 행동에 앞서 존재의 문제다. 교회는 먼저 ‘되어야’ 한다. 곧 하나님의 임재를 세상에 분명하게 드러내는 성전이 되고, 서로 사랑하는 가족 공동체가 되며, 지체들이 서로의 유익을 위해 섬기는 몸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물론 아직은 완전할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은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현실이어야 한다. 교회가 참된 모습을 잃어버리면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명을 결코 감당할 수 없다. 복음 전도나 사회 활동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정체성을 상실한 교회는 바람직한 열매를 맺지 못한다. 교회는 세상과 날카로운 대조를 이루는 신적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교회는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세상을 거룩하게 할 사명을 지니고 있다. 세상이 추구하는 가치에 대한 분명한 대안을 삶으로 보여 줄 때, 교회는 비로소 어둠 속의 빛이 된다.
_3. 구속: 교회 중에서
새 창조는 첫 창조 세계를 완전히 파괴한 뒤 만물을 전혀 새로운 것으로 창조하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첫 창조
세계를 갱신하는 사건이다. 더 나아가 하나님이 그 창조 안에 이미 심어 두신 잠재력을 완전히 성취하는 일이다. 믿는 자의 부활한 몸이 이전의 몸과 연속성을 유지하면서도 질적으로 새로워지는 것처럼, 우주적인 새 질서도 옛 질서와 연속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질적으로 새롭다. 그래서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은 사라진 것으로 묘사된다(계 21:1b). 또한 바다도 다시 있지 않다(계 21:1c). 여기서 ‘바다’는 짐승이 출현하는 악의 근원, 곧 악과 혼돈의 영역을 상징한다(계 13:1; 참조. 단 7:3). 그러므로 바다가 더 이상 없다는 말은 악의 근원이 완전히 제거된다는 뜻이다. 이는 새 땅에 그 어떤 수역(水域)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하나님은 선한 창조 세계를 결코 포기하지 않으신다.
_4. 새 창조 중에서
5. 출판사 리뷰
“성경은 인간이 하늘로 올라가는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이 내려오셔서 세상을 새롭게 하시는 이야기다.”
창조에서 새 창조까지, 성경 전체를 하나의 이야기로 읽다!
성경은 수많은 인물과 사건, 율법과 예언, 시와 잠언으로 이루어진 방대한 책이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많은 그리스도인이 성경을 부분적으로, 조각조각 읽는 데 머무르곤 한다. 그러나 전체를 놓고 보면, 성경은 하나의 통일된 이야기[거대 서사]다. 이 이야기는 창세기 1장의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로 시작해 요한계시록 21장의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완성된다.
『성경의 거대 서사』는 이 웅대한 이야기를 창조-타락-구속-새 창조라는 네 단계로 따라간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며 품으신 목적은 무엇이었는가? 인간의 반역으로 그 목적은 어떻게 도전받았는가?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교회를 통해 망가진 창조 세계를 어떻게 회복해 가시는가? 그리고 그 이야기는 마침내 어디에 이르는가? 저자는 이 질문들을 따라 성경 이야기의 핵심 줄거리를 간결하고 선명하게 펼쳐 보인다.
『성경의 거대 서사』는 오늘날 교회에 깊이 스며든 한 가지 오해를 정면으로 다룬다. 그것은 죽은 뒤 영혼이 천국에 가는 것을 구원의 최종 목적지로 여기는 이해다. 저자는 이러한 인식이 플라톤적 이원론의 영향 아래 형성되었으며, 하나님의 선한 창조를 부정하고 그리스도인의 삶을 현실 도피나 세상과의 타협으로 이끈다고 진단한다. 성경이 말하는 소망은 성도가 세상을 떠나 하늘로 구출되는 것이 아니다. 새 예루살렘이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고, 온 땅이 하나님의 임재와 생명으로 충만해지는 것이다. 하나님의 구속은 영혼만이 아니라 전인을, 개인만이 아니라 사회를, 나아가 창조 세계 전체를 아우른다.
『성경의 거대 서사』는 에덴동산을 최초의 지상 성전으로, 아담을 제사장-왕으로 읽는 창조 이야기에서 출발해, 출애굽과 가나안 정착, 왕정과 예언자들의 회복 메시지, 중간기 역사와 예수의 하나님 나라 선포, 십자가와 부활, 오순절 성령 강림과 교회의 선교, 바울이 전한 복음, 그리고 최후 심판과 새 창조에 이르기까지, 성경 전체의 흐름을 한 호흡에 조망하게 한다. 크리스토퍼 라이트, 존 H. 월튼, 그레고리 빌, 리처드 보컴, N. T. 라이트 등 탁월한 성서학자들의 연구를 폭넓게 반영하면서도, 독자들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핵심만을 담았다.
오랜 세월 바울신학을 연구하고 가르쳐 온 저자는 이 책에서 시야를 성경 전체로 넓혀, 교회가 올바른 성경 이야기를 회복하고 그 이야기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사명을 새롭게 세우기를 촉구한다. 부분이 아니라 전체를 보고, 조각이 아니라 서사를 읽을 때, 교회는 다시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설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책이기에, 『성경의 거대 서사』는 성경 통독을 했지만 전체 흐름이 잡히지 않는 이들, 성경 이야기의 큰 그림을 가르쳐야 하는 목회자와 교사, 소그룹과 성경공부 모임, 그리고 교회의 정체성과 사명을 다시 생각해 보고 싶은 이들에게 간결하고도 유익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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