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로 산다는 것
(막 10:23-31)

제자로 산다는 것
결혼과 신앙생활은 일면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 결혼 전 청년들이 이성을 바라볼 때, 사귈 수 있는 여러 사람들 중의 한 사람 정도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결혼을 하게 되면 배우자 외의 이성은 상대적인 존재가 되고, 자신의 배우자만이 오직 내가 사랑해야 할 절대적인 존재로 바뀌게 됩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주님을 믿기 위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상대화시키는 ‘결단과 실천’입니다.

제자로 산다는 것은 정말 좋은 스승을 만났을 때, 지금까지 내가 아끼고 소중히 여기고 있는 것을 내려놓는 것이며, 이전에 따르던 것은 더 이상 따르지 않고, 스승을 따르는 일에 전적으로 헌신한다는 것입니다. 주님이 우리를 제자로 부르시는데 그 주님의 부르심 앞에 우리는 어떻게 반응하고 있습니까?

1. 오직 제자를 향한 예수님의 관심 (23절)
v.23.에서 예수님은 주위를 둘러보시고 그의 제자들에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예수님 주위에는 예수님을 시험에 빠뜨리려는 바리새인들과 이를 지켜보는 많은 무리들이 있었습니다(참조 눅 14:25). 그런데 예수님은 초점을 그의 제자들에게 두십니다. 지금 예수님의 관심은 제자들에게 있습니다. 많은 무리가 아닌 그가 선택한 자들에게 제자도(Discipleship), 즉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치고 싶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이전 본문에서 아이를 가슴에 품고 안수하시는 예수님의 모습과 바로 연결이 됩니다(막 10:13-16). 어린이들이 예수님께 나오는 것을 막는 제자들을 향해, “누구든지 이 어린아이와 같이 하나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누구도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합니다.” 이는 문자적으로 어린아이들만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에 누가, 어떻게 들어갈 수 있는지를 제자들에게 가르치고 싶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바로 제자들이 어린아이처럼 하나님 나라를 순수하게 받아들이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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